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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 '도량발호'의 뜻과 의미

kang2oon 2024. 12. 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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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충청매일 - 효봉 여태명 원광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의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교수신문>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2월 연말기획으로 발표하고 있는 한 해 동안의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전국 대학교수를 상대로 설문조사하여 선정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습니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도량발호는 단일 사자성어가 아닌 '도량(살쾡이가 껑충이며 이리저리 날뛰는 모습)'과 '발호(물고기가 통발을 뛰어넘는다)' 등으로 각각 활용하던 고어가 붙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교수들은 '도량발호'의 선정 이유로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는 작금의 상황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사자성어 선정은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8일간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1.4%(450표)를 얻어 가장 많이 꼽힌 사자성어입니다. 

마치 12월 3일 탄핵 사태가 벌어질 것을 교수들은 예견했던 것일까요? 설문 종료가 탄핵 전날이었는데도 작금의 대통령과 정치권의 모습이 얼마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뻔히 보이는 것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외 사자성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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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추천된 사자성어들이 뭐하나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하나씩 자세히 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자성어 의미
도량발호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
후안무치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석서위려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 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
가정맹어호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본립도생 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사자성어 모두 작금의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비판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편일 것입니다.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은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과 친인척 보호, 정부ㆍ기관 장의 권력 남용, 검찰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의 삶에 대한 무관심, 명태균ㆍ도술인 등 사인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고 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올 한 해 보여 주었던 권력의 사적 남용의 결정판으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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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4번째 사자성어가 발표되었지만 발표될 때마다 좋은 의미의 사자성어가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늘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던 후보자들은 당선이 되면 마치 그 권력이 영원할 것처럼 군립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매번 좋은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투표에 참여하지만 늘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언제쯤 앞선 24번의 사자성어와는 다른 의미의 사자성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힐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는 조금 더 희망찬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가 더 많이 선정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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