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도서

[도서리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슬프고도 애잔한 감동(약간의 스포 있음)

kang2oon 2025. 2.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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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라는 책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 빠르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책입니다. 
2022년 외국소설 1위를 차지했던 베스트셀러 소설이었네요. 저자는 무라세 다케시입니다.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만나고 싶어요
사랑하는 이를 사고로 갑자기 떠나보낸 사람들...
그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서 펼펴지는 84일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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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간략한 줄거리는 

가마쿠라시에 봄 내음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던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선로를 벗어나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참사...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기묘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심야에 유령 열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

그 열차는 탈선 사고로 인해 가슴에 맺힌게 있는 사람들 눈에만 보이고 탈 수도 있는 열차로 사랑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만약 당신이 그 기회를 얻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 책의 에피소드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등장인물들은 모두 얽혀 있습니다. 또한 유령 열차에는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도 4가지 존재합니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디 간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요즘 흔히 많이 다뤄지고 있는 타임슬립과 같은 주제와 비슷해 보이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각 주인공들의 현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로 오히려 평행우주와 같은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니시유이가하마역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유령 열차의 존재를 알려주고 설명하고 있는 여학생은 4화에 어떤 존재인지 밝혀지더군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여학생이 니시유이가하마역에서 자살 후 해당 역에 나타나 탈선 열차 사고로 인해 가슴에 맺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어 주는 존재이지만 정작 본인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에게는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는 존재인 거 같았습니다. 

열차의 탑승객이 아니어서일까요? 본인과 관계된 존재여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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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연인에게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도모코

중학교 동창이던 도모코와 신이치. 고등학생 시절 잠시 썸을 탔으나 도모코의 전학으로 헤어진 후 10년 후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혼 전 사고 열차 탑승으로 유명을 달리한 후 다시 유령 열차에서 만나 마지막을 함께 하려고 한 도모코.

하지만 신이치는 화를 내며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게 자신이 바라는 것" 이라 말하며 도모코를 하차시킵니다. 마치 자신의 곧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제 2화 아버지에게

아버지를 잃은 아들, 유이치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로 나와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있는 유이치, 그런 아들을 늘 걱정하고 있는 아버지의 전화, 문자를 무시하며 2년 넘게 고향 방문을 하지 않고 있던 어느 날 접하게 된 아버지의 사고 소식.

아버지가 부끄러워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던 유이치는 사고 후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아버지의 생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유이치 역시 유령 열차에서 아버지와 재회하며, 그곳에서 아버지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되고 이미 퇴사 사실을 알고 있는 아버지에게 "나한테는 어떤 일이 맞을까요?"라고 물음을 던지는데.

아버지는 "한 가지만 말하자면, 남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네가 기쁨을 느끼는 일을 하면 좋겠구나"라는 답을 주며 유이치를 내리게 한다. 이후 아버지가 일했던 공무점에서 열심히 일을 배운다.

그리고 4회의 기관사 아내인 미사코에게 유령 열차의 존재를 알려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제 3화 당신에게

짝사랑하던 연인(누나)을 잃은 소년, 가즈유키

부모의 이혼과 무관심, 얼굴의 반점과 작은 키로 늘 놀림을 받던 가즈유키, 비 내리던 어느 날 처음으로 가즈유키에게 따뜻한 경험은 선사한 누나 다카코. 이후 다시 다카코를 볼 수는 없었지만 중학생 진학 후 등교 열차에서 다시 보게 된 다카코 누나

매번 고백하고 싶어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계속 망설이며 3년이란 시간을 보내게 된 가즈유키. 그러다 사고 당일 1화의 신이치와 대화 후 후회하고 싶지 않아 드디어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합니다. 다카코 역시 그 마음을 받아주었으나 그와 동시에 일어난 사고

사고 후 다카코는 가즈유키를 먼저 살리면서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후 가즈유키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제 4화 남편에게

열차 기관사인 남편을 잃은 아내, 미사코

탈선 사고 열차 기관사였던 남편을 잃고 피해자들과 매스컴, 주변 이웃들에게 살인자의 아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얼마 후 회사 측의 부품 사용 기한 초과로 인한 사고로 밝혀지며 남편의 억울함은 풀게 되었으나,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1화의 도모코와 사카모토 부부의 편지를 받게 되고, 2화의 유이치에게 유령 열차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령 열차에서 남편을 만난 후 조용히 기관실 뒤에서 남편의 뒷모습을 살펴보며 남편과 함께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니시유이가하마역에 도착하자 남편이 기관실에서 나와 미사코에게 "내려"라고 말한다. 이에 역에 하차 후 마지막으로 운행을 마친 유령열차는 하늘로 올라갔다.

내린 마사코 앞에 다시 나타난 유령, 유키호
유키호는 이미 이 열차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모두 하차를 시켰다고 전한다.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자신들이 죽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읽는 내내 눈가가 촉촉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인물들의 연계성이나 짜임새도 좋고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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